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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h

저만치 거리를 지운 듯

미소를 지었지

허울 진 온기의 사이에

마음을 달래러

굶주린 배 움켜쥔 눈에

가림막 천을 두르네

날 꼬옥 안아줘

의미 없는 사랑으로 품어줘

저 사람처럼 허우적대는 꼴

보인다면 나를 안아줘

내뱉은 우직한 말걸음

모순을 품었고

사랑 분홍빛 자리에

안기고 말았지

때마침 다르지 애정의 시선은

슬픔이 여울진 저 외딴곳에

날 꼬옥 안아줘

의미 없는 사랑으로 품어줘

저 사람처럼 허우적대는 꼴

보인다면 나를 안아줘

물병을 던진 해

뭐 그리 열광스러운지 내내

술병을 던진 채

주저앉아 읊조리는 내 달빛의

하루를 품어줘 손을 잡아줘

부서진 나의 마음을 안아줘

저 사람처럼 허우적대는 꼴

보이도록 나를 바라봐줘

날 꼬옥 안아줘

의미 없는 사랑으로 품어줘

저 사람처럼 허우적대는 꼴

보인다면 나도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