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숨기네

리주(LeeZu)

으스러든 추운 달밤에

그림자 아래 서고

별이 없는곳 그 싸늘함에

발자욱 조차 없네

아지랑이 피어나듯

아련한 눈동자

온기가 없는 시든 창가에

몸 비추는이 없네

아름다운 꿈

이루어지지 않는 꿈

쉴 곳이 없어라 이 맘엔

비울 것도 없는데

뉘였뉘였 지는 해는

내 슬픔을 감추고

터지지 않는 이 고인눈물

내 가슴에 숨기네

울먹이는 새소리에

스며진 쓰라림

때어 내려 해도

때어 지지 않고

흉터만 남더라

아름다운 꿈

이루어지지 않는 꿈

쉴 곳이 없어라 이 맘엔

비울 것도 없는데

뉘였뉘였 지는 해는

내 슬픔을 감추고

터지지 않는 이 고인눈물

내 가슴에 숨기네

내 가슴에 숨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