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지 않는다면

숨기지 못하는 마음이야

이제 와 굳어가는 모습을 들키려 해도

떨어져 버린 것들을 볼 수 없으니

나보다 너를 알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나 봐

아프지 않은 척 내뱉은 말이 붉어지면

이제야 터진 울음을 알아주려나

다 차올라 넘쳐나는 물에 기대어서

희게 번진 나의 기대를

담아 둘 수 있도록

깨지지 않기를 바래

다 차올라 넘쳐나는 물에 기대어서

희게 번진 나의 기대에

금이 가지 않도록

나를 좀 내버려 둬요

파도가 날 밀어내면

그때 떠나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