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칼

쓰다(Xeuda)

내딛는다 가벼운 한 걸음의 발

걸어간다 오래된 한숨을 매고

이 내 앞에 어떤 큰 산이 막아선 데도

이 내 앞에 어떤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걸어간다

수 없이 또 죽이고 죽였던 나

왜 나는 날 향해 칼을 갈았나

이 내 앞에 어떤 큰 산이 막아선 데도

이 내 앞에 어떤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걸어간다

부서진 얼굴의 조각을 들어라

잡은 손아귀 피로 물들어가

나는 살아가

네 앞에 나타나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제 자리를 찾았네)

어허 어허야

어허 어허야

어허 어허야

어허 어허야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