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이 가득 차오르게

내버려 둔 채로 난 모른 체

시끄럽게 떠들어줘 내 옆에서

연기 같은 이야기들 의미 없는 해소

내일이 오면 사라지는 웃음과

찾아올 우울함 불안정한 호흡까지

피하기만 했고 무시하기만 했던

나를 받아들여보려 해 괜찮을까

아직까진 잡생각들이 머릴 차지하지

길 한복판에서 기억 이 끊기기까지

멀쩡한 정신 쭈구려 앉아

손톱 끝까지 타 들어온 담배에 깜짝

놀라서 털어내는 바지

어리숙한 독백은 잠시

속으로 삼켜 그 맛도 모르면서

내 속에서 나는 상해버린 생각들의 악취

Oh

Oh

Oh

Oh

나는 왜 이럴까 존재 이유는 뭘까

그걸 알게 되면 조금 나아지는 걸까

아니 모르는 지금이 좋을 것 같아

솔직히 알고 싶지도 않아

다들 한 번쯤 하는 생각이 나는 무거워

다 하는 생각이 나는 무거워

두렵고 무섭고 이어지는 악몽

지겨워서 토 나와 이 빌어먹을 밤도

이성적인 척 침착하려 노력해

표정을 숨기는 것쯤은 이제 노련해

가끔은 창문 너머를 밝게 보려 해

어째 내 눈에는 먹구름만 가득 꼬였네

해가 떠도 하늘이 맑아도 다 비야

사계절 내내 우산을 든 인간

해가 지고 달이 떠도 어차피 다 비야

사리분별 못하는 멍청한 내 시야

어질어질해 나는 모지모지란 놈

꼬질꼬질해진 내 꼬여버린 마음 속

부정으로 가득 차 네 자리는 없어

부정으로 가득한 내 머리를 놔둬

무의미 불안정 부정과 허무주의

무의미 불안함 불온한 허무주의

무의미 불안정 부정과 허무주의

무의미 불안함 불온한 나

Oh

Oh

Oh

Oh

무의미 불안정 부정과 허무주의

무의미 불안함 불온한 허무주의

무의미 불안정 부정과 허무주의

무의미 불안함 불온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