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편한 신발과

새로 산 옷을 걸치고

익숙한 문을 나서면

사람들 속에 스쳐 간

어제의 지친 나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언젠가 돌아온대도

지금은 떠나볼 거야

원한다면 어디든지 갈 테니 나를 데려다 줘

오랜 준비도 멋진 계획도

난 필요가 없어

참아왔던 지루한 일상들에 손 흔들고

설레는 두려움이

우릴 기다리는 길을 떠나자

빨라지는 발걸음과

흥얼대는 멜로디는

나만의 무대가 되고

갑자기 나의 귓가에

뛰어든 전화벨 소리

오늘은 모른 척할래

무거운 내일 걱정은

나에게 짐이 되는걸

원한다면 어디든지 갈 테니 나를 데려다줘

오랜 준비도 멋진 계획도

난 필요가 없어

참아왔던 지루한 일상들에 손 흔들고

설레는 두려움이

우릴 기다리는 길을 떠나자

오늘이 남긴 기억이

한 장의 추억이 되면

회색빛 물든 하루에

나 꺼내 볼래

너만 원한다면 어디든지 갈 테니 나를 데려다줘

오랜 준비도 멋진 계획도

난 필요가 없어

참아왔던 지루한 일상들에 손 흔들고

설레는 두려움이

우릴 기다리는 길을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