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김완선

나즈막히 흐느끼며 참으려고 애써봐도 소용이 없네

울고있는 이 내마음 달래려고 달래려고 여기저기 다녔네

거울보고 나를 보고 슬픔보여 눈물보여 견딜 수 없네

다 헤어진 이내 마음 잡으려고 잡으려고 없던걸로 해

안돼지 안돼지 안돼 잊을 수는 없는거야 지울수는 없는거야

이렇게 쉽게 그렇게 어렵게 맺어진 안돼

우리사이 깨어진 저 화병처럼 안돼

우리사이 뒹그는 저 낙엽처럼 안돼

우리사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안돼

우리사이 이렇게 쉽사리 안돼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