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외출

김완선

눈부신 아침햇살 이마에 내리면

또다시 떠오르는 서글픈 기억들

바쁘게 시작되는 창밖을 보다가

초라한 나의 모습이 싫어지네

너의 추억에서 이제는 현실로 떠나겠어

나는 정말 혼자가 될거야

슬픈 꿈이라고 내 마음 스스로 위로하며

가버린 너를 잊기로 할거야

예전의 내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까

화려한 옷과 더욱 밝은 미소

거리엔 온통 나를 향하는 시선인데

외로움만 더해가는 이상한 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