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삼켜도

김완선

모두들 다 내게 말해요 시간 가면 다 잊을 거라고

모두 세월 따라 잊혀 진다고

이별은 시간이 약이라고 해거

 

하루를 한 알 하루를 두 알

아무리 시간을 삼켜도 잊혀 지지 않아요

독한 이별인가 봐요

그댈 지우려 그댈 비우려

억지로 눈물을 삼켜

그게 병이 됐네요 가슴부터 아파와요

 

아파도 다 지워진대요 언젠가는 다 잊을거래요

그리 그리워한 그대 얼굴도

모두 사는동안 지워준다 해서

 

다시 한 모금 다시 두 모금

다시 또 시간을 삼켜도 잊혀 지지 않아요

독한 이별인가 봐요

그댈 지우려 그댈 비우려

억지로 눈물을 삼켜

그게 병이 됐네요 아직까지 아파와요

 

모든 사랑과 모든 추억은

종이 한 장차인가 봐요

품으면 사랑이고 버리면 추억이 되죠

많이 앓았고 이젠 알아요

사랑은 추억이 되도

추억은 사랑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