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

김완선

불빛에 흔들리는 두사람 서로의 눈길에 취했나

가끔씩 부딪힌 어깨 향기로운 내음

침묵에도 느낄 수 있었는데

 

싸늘한 바람이 부는 거리 무엇을 찾아 헤매이나

그 무엇도 원치않아 그대 단 한사람

말해봐요 사랑하고 있다고

 

강물 위로 비친 그림자 사이로

얼어붙은 지난 시간들이 스켜가고

한숨섞인 미소 우울한 눈동자

안타까운 마음만 허공을 맴돌고

 

버릴 수 없는 시억을 차갑게 남겨두고

비틀거리는 사랑이 한길따라 멀어지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잊혀질까

지친마음 어디로 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