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김완선

나를 데려 가면 어디로 가나

알 수 없는 힘에 끌려다니다

깊은 꿈 깨어난 창가에 어둠만

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어

거울 마주보며 낯선 얼굴이

두려운 듯 나를 보네

너무 오랜 시간을 혼자있어 그럴까 워-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워-

누가 나를 밝은 곳으로 제발 데려가줘

만남부터 이별을 혼자서하는 사랑은

너무 어려워 대답없는 질문만 남겨두고

이젠 지쳐버린 나의 하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