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김완선

꿈속을 헤매다 눈을 떠 보니

언제부터 와있었나 너의 뒷모습이

잠이 깨면 영원히 떠나버릴까

강아지처럼 핥아만 보네

나를 너무 사랑한단말보다

그런 눈을 내게 보여 주겠니

나 그래 이미 늦었단 걸 알고 있으니

널 찾지도 헤매지도 않은 거지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언제 어딜 가든 잘살아

행복마저 빌어 줄 테니

꼭 한번쯤은 날 찾아와서

우리 이별을 후회하며 너 펑펑 울기를

어두운 터널을 맘껏 달리다

너무 빠르다며 겁에 질린 니 목소리

깜짝 놀라 차 세워 뒤돌아보니

거울 속에 너의 사진뿐

나를 너무 사랑해서 떠난단

아침드라마에나 가끔 나올듯한

너 그때 그 한마디 이해할 수 없으니

나 이리도 바보같이 사는 거지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언제 어딜 가든 잘살아

행복마저 빌어 줄 테니

꼭 한번쯤은 날 찾아와서

후회 한다며 흘린 눈물만큼 너 울기를

술에 취해 너를 기억해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언제 어딜 가든 잘살아

행복마저 빌어 줄 테니

꼭 한번쯤은 날 찾아와서

우리 이별을 후회하며 너 펑펑 울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