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red

장소연

시린 밤이었어

너에게 갈래

마침 멈춰선 그 subway

알 수 없는 맘이었지 난

너에게 갈 때

고민할 겨를도 없이

어떤 말로 시작해야할지 잘 몰라서

너는 또 어떤 표정을 할지 상상이 안돼서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네가 믿기지 않아서 난 어쩔 수 없나봐

알 수 없는 맘이

휘몰아치는 밤이야

너의 눈이 난 어지러운 밤이야

너의 손이 내 쏟아지는 맘이

흔들리는 맘이

새어나오는 밤이야

너의 눈에 파도가 치는 밤이야

나의 맘이 쏟아지는 밤이

떠나고 싶어

어디든 갈래

내 손을 잡아 준다면

다시 담을 수는 없어

다 쏟아진 맘을

모른 척 하지 말아줘

너의 두 눈에

맘은 선명해

이 밤을 채우는 정적은 고요해

근데 너는 왜

그냥 그렇게

아무 말도 없는데

알 수 없는 맘이

휘몰아치는 밤이야

너의 눈이 난 어지러운 밤이야

너의 숨이 그 조그만 떨림에

움직일 수 없어 난

흔들리는 맘이 새어나오는 밤이야

너의 눈에 파도가 치는 밤이야

너의 맘이 쏟아지는 맘이

알 수 없는 맘이

휘몰아치는 밤이야

너의 눈이 난 어지러운 밤이야

너의 손이 내 쏟아지는 맘이

흔들리는 맘이 새어나오는 밤이야

너의 눈에 파도가 치는 밤이야

나의 맘이 그리고 또 네 맘이 으으으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