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리워하는 밤

이창섭

잘 지내니 넌 난 널 생각하는데

네가 그리워져서 나는 또 이렇게 널 부르네

우리 함께한 시간이 이렇게 끝이 난단 게

나는 아직도 와닿지 않고 있는데

지운다는 게 보다 쉽지 않아서

네가 그리워져도 나는 널 찾아갈 수 없어서

우리 함께 간 공간이 이렇게 남아 있는데

추억을 지운다는 게 넌 쉬웠니

너를 그리워하는 많은 밤 지새며

수도 없는 질문을 매일 밤 던져가면서

함께하던 시간이 문득 너무나 그리워져서

이렇게 또 한 번 소리 내어 본다

너와 갔었던 자주 가던 카페도

너무 그리워져서 다시 갔어

혹시 네가 있을까

우연히라도 만나서 잠시라도 인사하며

너의 안부를 물어보고 싶은데

너를 그리워하는 많은 밤 지새며

수도 없는 질문을 매일 밤 던져가면서

함께하던 시간이 문득 너무나 그리워져서

이렇게 또 한 번 소리 내어 본다

안되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널 그려

이런 내 맘 받아줄 순 없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불러본다

너를 그리워하는 많은 밤 지새며

수도 없는 질문을 매일 밤 던져가면서

함께하던 시간이 문득 너무나 그리워져서

이렇게 또 한 번 소리 내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