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울고 있다

하얀 웃음을 지으며

너의 따스함에

나의 어둠은 도망쳐

이리 와요

두 손을 갖고

마주 앉아서 날 감싸 안고

너는 조용히 나를 밝히어

또 여길 살아가게 하네

흘려왔던 눈물들은

어느 곳에서 내릴까

이름조차 모른 채

기억들은 주인을 잃은 채

따듯해져 가요

혹시 길을 잃어도

그대 걱정은 말아요

까만 어둠 속에서

붉은 꽃을 피울게요

이제 가요

두 손을 갖고

그 어디라도 상관없어요

나는 조금 더

이 흔적 위에 머물러

흘려왔던 눈물들은

어느 곳에서 내릴까

이름조차 모른 채

기억들은 주인을 잃은 채

흔들리는 우리들은

어느 곳으로 향할까

이름들을 품은 채

서로가 서로에게 스민 채

따듯해져 가요

따듯해져 가요

따듯해져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