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줄래

윤종신

나 홀로 있을 때 위안을 주던 세상을 여는 문 돼주던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던 지친

내 몸을 꼭 끌어 안아 주던

늘 같은 하소연 꿈 같은 꿈들을 끝없이 들어주던 너

울고 싶을 땐 울고 나도 창피하지 않게 한

넌 그런 사람

너 때문인 걸 다시 맘을 먹은 건

헤매던 내 길을 함께 해줘서

보석 같은 너의 눈물 흘리게 흘리게 할 순 없어

남은 날은 널 위해 바칠게

같이 가줄래 너만 있어 준다면

난 괜찮은 사람으로 살 것 같아

너의 웃음 지켜주다 보면 내 삶도 웃을 거야

너의 얼굴 하나면 돼

누구일지 한 사람 먼저 배웅하는 그 날에

내 눈이 흐려지면 빛의 기억처럼

다만 널 의지할 거야

나를 또 너를 못 알아본다면 거울이 되어 비출 거야

너 때문인 걸 다시 맘을 먹은 건

헤매던 내 길을 함께 해줘서

보석 같은 너의 눈물 흘리게 흘리게 할 순 없어

남은 날은 널 위해 바칠게

같이 가줄래 너만 있어 준다면

난 괜찮은 사람으로 살 것 같아

너의 웃음 지켜주다 보면

내 삶도 웃을 거야

너의 얼굴 하나면 돼

누구일지 한 사람 먼저 배웅하는 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