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강동훈

그때의 계절이 찾아오는 날이면

몇번씩 생각 나더라구요

여리게 떨렸던 우리의 마지막 안녕

그 날을 추억할때가 있죠

또다시 창가에 너의 얼굴 비치면

눈을 감고 난 열을 세어요

그 찬란했던 시간속에 나 혼자 남아

그때를 원망할때가 있죠

하루 더 멀어지는 우리 둘의 약속은

나 혼자 지켜볼게요

너도 나처럼 아파했을까

모진 말들을 후회했었을까

잊지못한건 누구도 나만큼

너를 사랑해줄 사람 없다고 믿기에

전부였을까 사랑한날들

어제일처럼 내겐 선명한데

내가 슬픈건 누구도 너의 빈자릴

대신 할수 있는 사람 없다고 믿기에 나는

우연히 들려온 너의 연애 얘기에

눈을 감고 난 열을 세어요

아무렇지 않은듯 애써 술잔을 들며

난 고개만 또 끄덕였었죠

헤어진 날을 혼자 헤아리는 버릇도

이제는 고쳐야겠죠

너도 나처럼 아파했기를

모진 말들을 후회했었기를

바보같은건 누구도 나만큼

너를 사랑해줄 사람 없다 믿었는데

괜찮아요 난 가끔 울겠죠

지우려해도 내겐 선명한데

변치 않는건 누구도 너의 빈자릴

대신 할수 있는 사람 없다고 믿기에

지금까지도 오늘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