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서인영

품에 기대도 너의 심장 소린 들리지 않고

그래 더 이상 기대도 하지 않아 예전 같은 설렘은

돌아갈 수 없어 그때 그 꽉 쥔 전화기

너머 떨리던 네 목소리 시간이 가도 익숙해져도

그립고 그리운걸 있잖아

내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그냥 속상한 마음 알아달란 말이야

사랑한다 말조차도 어색해져 버릴 만큼

눈길조차 받지 않는

내가 많은 걸 원하는 게 아니잖아

그냥 내 얘기 한 번 들어달란 말이야

보고 싶어 말조차도 눈치를 보는

이런 우리가 싫어 이젠

원해도 원할수록 아파할 걸 알아도

돌아가고 싶어 바라는 거 하나 없이

꼭 안아주던 우리

시간이 가면 익숙해지면

다 이런 거라더라 그래도 난

내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그냥 속상한 마음 알아달란 말이야

사랑한다 말조차도 어색해져 버릴 만큼

눈길조차 받지 않는

내가 많은 걸 원하는 게 아니잖아

그냥 내 얘기 한 번 들어달란 말이야

보고 싶단 말도 않고 달려 와줬던

네가 너무 그리워

내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그냥 속상한 마음 알아달란 말이야

미워한단 말조차도 감히 생각 못할 만큼

네가 떠날까 무서워

내가 많은 걸 원하는 게 아니잖아

그냥 가끔 한번 안아달란 말이야

보고 싶어 말조차도 눈치를 보는

이런 우리가 싫어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