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남경운

어제 본 듯한 오늘

헷갈리는 것만 더 많아져

마음이 뜨네

매일 걷는 이 길이

지겨운 건지 익숙한 건지

싫진 않은데

내 마음은 먼 곳에

바람에 실려 가지

어제도 오늘도

어제인 듯한 오늘

이번엔 잘 될 거라 말했지

아닌 거 알면서

내 마음은 먼 곳에

바람에 실려 가지

어제도 오늘도

내 마음은 먼 곳에

바람에 실려 가지

오늘도 내일도

내 마음은 먼 곳에

바람에 실려 가지

내일도 그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