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덩 크리스마스 (Feat. Chan)

SHIRT

별 탈 없이 잘 지냈어

원래 그런 거 관심 없어

너도 알다시피

집 앞은 미끄덩거려

밖에 나가면 넘어져 아플 텐데

집에서 i sing the blues

노래를 부르며 나는 걍 지낼 거야

그래도 일 년에 한 번뿐인데

속는 셈 치고 문 앞에 서있어

나 또 왜 이래

이런 날엔

괜한 마음에

하나둘씩 눌러봐

염치없는 날이야

이럴 때만

찾고 그래

어차피 답장 없어

걔넨 다 뭐 하러 가

온 세상 가득

수북이 쌓인 눈만큼

내 맘속에서도 폭설주의보

서둘러 빨리 이 눈을 다 치워야만 해

일 년에 딱 한 번 안부를 묻는 건

너무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왜인지 오늘따라 더 재수 없어

재수가 없는 건 다름 아닌 내가 아닐까

통했다 치지 뭐

할 것도 없잖아

크리스마스에 너랑 보내긴 좀

아깝지만 네가 치킨을 쏜다면야

속는 셈 치고 역 앞에 서있을게

나 왜 이래

이런 날엔

괜한 마음에

하나둘씩 눌러봐

염치없는 날이야

이럴 때만

찾고 그래

어차피 답장 없어

걔넨 다 뭐 하러 가

온 세상 가득

수북이 쌓인 눈만큼

내 맘속에서도 폭설주의보

서둘러 빨리 이 눈을 다 치워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