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사막

구공원

바람에 날리는 마음이

그 끝내 도착한 곳엔

변치 않는 아집들과

어디서 본 듯한 과거

아 외로운 분홍빛 사막에

아 다시금 그대와 파묻혀

분명히 사랑하는데

분명히 사랑했는데

그대와 함께 묻힌 곳

낙원은 자라지 않네

바람처럼 지나갈 인연 인 걸 알지만

자고 나면 모른 척 어제에 속았지만

아 외로운 분홍빛 사막에

아 다시금 그대와 파묻혀

아 외로운 분홍빛 사막에

아 다시금 그대와 파묻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