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진 밤

언제 피었나

작은방 안에서

소개받지 못했던 참이야

죽은 듯 지내서 미안

 

갈 곳이 있다면 좋겠어

도로 위 빛들처럼

생각만 한다면 달라지는 게

없단 건 알고 있지만

 

무언가를 쫓던 고개를 들어

한참을 봤을까

반쯤 멈춰 둘러보니

주위엔 나 혼자 만이

 

이뤄진 밤 이제 피었나

저물지 않았으면

죽은 듯 지내던 참이야

작은방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