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밤

민송

심심하고 따분한 오늘

집에만 있기 아쉬운 이 밤

한껏 멋을 부리고 종각 길을 나서네

이리저리 시끌벅적해

모두들 먹잇감을 찾아다녀

저기 보이는 너와 눈이 마주쳐 내게 다가와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이 밤을 즐길래

이 소리 저 소리 집어치워 지금에만 집중해

오늘 하루는 내 삶이 아냐 내일로 미뤄버린 채

지금에게만 집중해 지금 이 순간에만

내게 다가오는 널 뒤로 한 채

다른 곳으로 들어가 지금 당장의 기분을

난 즐기고 싶어

그곳에서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며 새로운 사람들과

난 또 취해가네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이 밤을 즐길래

이 소리 저 소리 집어치워 지금에만 집중해

오늘 하루는 내 삶이 아냐 내일로 미뤄버린 채

지금에게만 집중해 지금 이 순간에만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이 밤을 즐길래

이 소리 저 소리 집어치워 지금에만 집중해

오늘 하루는 내 삶이 아냐 내일로 미뤄버린 채

지금에게만 집중해 지금 이 순간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