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비라 (BIRA)

어쩌면 우린 너무 서툴었고

달랐던 온도를 탓할 순 없고

두려워했던 부재를 죽이지 못한 마음을

간직하고 나 계속 기다리고

우리 추억의 잔해만이 남아

사라져 버리지 않기를 바라

보이진 않을게 두려워 마

여전히 그때 시간에 맴돌아

머물러 있는 내가 불쌍할까

내 사랑은 죽지 못하고 아마

유령이 될 거야

나란히 누워 눈을 마주보고

사랑이란 말의 무게를 잊고

밤새 유치한 장난을 쉽게 말하던 사랑을

적어 보다가 나 숨이 막히고

우리는 나의 마음만이 남아

사라질 때까지 울기를 바라

피하진 않을래 두렵지만

여전히 그때 시간에 맴돌아

머물러 있는 나를 부정할까

내 세상의 넌 죽지 못해 아마

유령이 될 거야

네 세상의 난 잔해만 남아 사라졌을까

네 세상의 난 잔해만 남아 사라졌을까

네 세상의 난 잔해만 남아 사라졌을까

네 세상의 난 잔해만 남아 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