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시 반 (feat. 최엘비, 김뜻돌)

브로콜리너마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눅눅한 버스를 타고

자꾸만 졸려 하다 보면

어느새 낯선 곳의 정류장

이젠 돌아갈 버스도 없는

열두 시 반의 거리를

걷는 지친 나의 어깨

난 물어 내가 잘하고 있는가를

좀 처럼 나오지 않는 대답은

내 어깨를 더욱더 무겁게 하고

지친 걸음으로 버스를 타는

사람들 표정을 살피는 버릇

좁은 버스안 수 많은 사연들

을 혼자서 상상하다보면 어느새

버스는 향해 종점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눅눅한 버스를 타고

자꾸만 졸려 하다 보면

어느새 낯선 곳의 정류장

이젠 돌아갈 버스도 없는

열두 시 반의 거리를

걷는 지친 나의 어깨

누구도 위로 할 수 없는

피곤에 빠진 우리들을

누구도 위로 할 수 없는

기분에 빠진 우리들을

종점에 내려서 걸어

낯선 동네 어느집에 널린 빨래 처럼

고민에 젖어

무거운 생각을 잠시만 널어 두고싶지만

눈에 물기만 털어

누구도 위로해 줄수 없는 기분에 빠져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어버렸는데

이거를 언제 다 말려

난 이렇게 살어 매일을 피곤해 하며

내일은 다를거 라고 하루가 끝나면

눅눅한 버스 맨 뒷자리에 올라타고

졸려하다 보면

어느새 종점에 와있네

역시 오늘도 어제와 별 다를게

없네 지금은 열두시 반 집까지

걸어가면 바로 돼 잘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