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홍범기

오늘도 뚜벅뚜벅

발길은 너무나 막연해

우리 이렇게 멀리 왔어도

느린 걸음으로 따라 가기에

나는 작지만

너의 뒤를 따라서 갈게

하루종일 뛰고

지칠줄을 몰랐던

해질녁 붉은 그 시간은

언제나 그리워

나의 모든 순간

그 전부가 너였던

잊지마

나는 항상 너의 편이 되어줄게

내일도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또 걷겠지

우리 이렇게 멀리 왔어도

느린 걸음으로 따라 가기에

나는 작지만

너의 뒤를 따라서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