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340pluto

황선형

당신이 내게 건넸던 수많은 말을 이젠 알아요

그대가 내게 전했던

그 말을 다시 들을 수는 없겠죠

그대는 이젠 아나요 더 이상은 나도 안돼요

잠시나마 내가 가졌던

행복이라도 품에 안고 살아요

멀어진 태양도 이젠 나를 떠나가 버린 저 별들도

내 잘못이 아닌데 끝내 나만 버려졌네요

그렇게 떠날 거면 그리 차갑게 변할 거면

처음부터 이런 건 그저 모른 채로 살걸요

나를 좋아한다 했잖아요

이제는 변해버린 건가 봐요

나를 사랑한다 했잖아요

다시는 들려주지 않을 건가요

뭐라도 된 줄 알았죠 그저 잘해준 것뿐인데

그런 내가 어리석었죠

돌아간 데도 달라질 건 없는데

멀어진 태양도

이젠 나를 떠나가 버린 저 별들도

난 잘못이 없는데 나만 홀로 버려졌네요

그렇게 떠날 거면 그리 차갑게 변할 거면

처음부터 이런 건 그저 모른 채로 살걸요

가지마 이런 날 두고 떠나지 마

너는 늘 곁에 있었잖아 제발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이런 날 두고 떠나지 마

제발 날 두고 떠나지 마

가지마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