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고 싶지 않아

김유나

잠들고 싶지 않아

이대로 오늘을 보내버리면

한 발짝 우린 더 멀어지니까

그러고 싶지 않아

사랑을 모르던 네 곁에 내가

너에게 얼마나 상처를 냈을까

아픈 줄도 모르고 날 사랑한 네가

얼마나 다쳤을까

너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바보 같게도 이제야 알았지만

너에게 받았던 마음들을

돌려줄 수는 없을까

나도 알아 모든 게 변명이란 걸

내가 이기적이란 걸

나에게 널 후회로 남기긴 싫어

네겐 미안하지만

너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바보 같게도 이제야 알았지만

너에게 받았던 마음들을

돌려줄 수는 없을까

모든 게 엉망이 된걸 알아

넌 나에게 미움만 남았을까

만약에 그것조차 없다면

많이 아플 것 같아

잠들고 싶지 않아

점점 더 시간이 흘러버리면

한 뼘 더 네게서 잊혀지니까

그러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