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잔나비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달랠 길 없는 외로운 마음 있지

머물다 가셔요 음

내게 긴 여운을 남겨줘요

사랑을 사랑을 해줘요

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새하얀 빛으로 그댈 비춰 줄게요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나의 자라나는 마음을

못 본채 꺾어 버릴 수는 없네

미련 남길바엔 그리워 아픈 게 나아

서둘러 안겨본 그 품은 따스할 테니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린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

피고 지는 마음을 알아요 다시 돌아온 계절도

난 한 동안 새 활짝 피었다 질래 또 한번 영원히

그럼에도 내 사랑은 또 같은 꿈을 꾸고

그럼에도 꾸던 꿈을 난 또 미루진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