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돌아오듯이

성시경

슬피 날 안아 준 아침 햇살이 소란히 날 스친 시린 바람결이

내 맘속에 살아가려 날 찾는 밤 하는 별도 그댈테죠

 

닿지 못해서 볼 수 없어 사무치게 늘 안고싶어서

바람이 실어준 향기 가슴으로 안는 날 어디서 숨어 보는가요

 

또 숨고 숨어도 또 엇갈려 가도 내 나이 만큼에 첫눈이 내려와

모든 걸 지워도 슬픈 가슴은 항상 그댈 찾을테니 ...

다시 사랑할 그 날 까지만 안녕 ...

 

 

착한 그대 지금 어디 있는지 행여 내 생각에 울지는 않는지

이런 날 알고도 올 수 없는 그대 마음이 더 아플텐데

 

긴밤 지나면 아침오고 비 온 뒤에 꽃들이 자라고

계절이 돌아오듯이 달도 밤을 찾듯이 모두가 제자릴 찾겠죠

 

또 숨고 숨어도 또 엇갈려가도 내 나이 만큼에 첫눈이 내려와

모든 걸 지워도 슬픈 가슴은 항상 그댈 찾을테니

다시 사랑할 그날까지만 우리 안녕...

 

그땐 내가 더 사랑할테니

분명히 우리를 다시 허락할 그날까지만 안녕...

 

꼭 기억해줘요 그날까지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