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날

성시경

내맘을 어떻게 말할까

오지않길 바랬던 눈오는 크리스마스데이

밤새도록 준비했는 말들

네 얼굴 앞에 하얗게 지워지면

그냥 고백할께 난 떠날거라고

그동안 참 고마웠어

니가 더 힘들면서 날 위해 항상 웃어줬지

이젠 안 그래도 돼

너만 더 아프잖아

처음부터 잘못만났으니

헤어짐이라도 제대로 해주고 싶어

기쁜맘으로 너의 행복을 되돌려줄께

오래 오랫동안 떠나있던

너의 자리로 돌아가렴 그에게로

너 지금 울고있니

울지마 울지마

너 자꾸 그러면 내가 나쁜 사람되잖아

난 돌아서면 울께

첨부터 잘못만났으니 헤어짐이라도 제대로 해주고 싶어

기쁜맘으로 너의 행복을 되돌려줄께

오래 오랫동안 기다려준 그 사람에게 돌아가렴

난 괜찮아

견딜 수 있을거야

넌 강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