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성시경

너의 말들을 웃어 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너를 가로막고는 있지만

날 보고 웃어주는 네가

(그냥 고마울뿐이야)

너는 아직 순수한 마음이

너무 예쁘게 남았어

하지만 나는 왜 그런지 모두가 어려운걸

세상은 분명히 변하겠지

우리의 생각들도 달라지겠지 생각해 봐

어려운 일 뿐이지

나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을

때로는 외면하고

얼굴을 돌리는 걸 넌 느끼니 (넌 느끼니?)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야

너를 만난 후 언젠가부터

나의 맘속엔 근심이 생겼지

네가 좋아진 그 다음부터

널 생각하면 깊은 한숨뿐만 (한숨뿐만)

사랑스런 너의 눈을 보면

내 맘은 편안해지고

네 손을 잡고 있을 때면

(난 이런 꿈을 꾸기도 했어)

나의 뺨에 네가 키스할 땐

온 세상이 내 것 같아

이대로 너를 안고 싶어

하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너무 많은 일이

네 앞에 버티고 있잖아

생각해 봐 어려운 일 뿐이지

네가 접하게 되는 새로운 생활들과

모두가 너에게 시선을

돌리게 되는 걸 알 수 있니

너는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조그마한 너의 마음 다치게 하긴 싫어

이러는 것 뿐이지

어른들은 항상 내게 말하지

넌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네 순수한 마음 난 변치 않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