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갈 곳

성시경

왜 너와 난 만났을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같은 눈빛으로

왜 우린 이별했을까

사랑도 잘 모르면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때와 같은 마음일까

 

숨을 쉬듯이 니가

내 옆에 있는게 당연해서

돌아서는 널 보면 가슴이

먹먹해 숨이 막히잖아

 

그 누가 날 너처럼 사랑해줄까

누가 나처럼 널 사랑해

천 번을 헤어진다고 해도 그 말

진심 아니라는거 알잖아

딱 한 번 더 사랑을 믿어줄래

나를 한 번 더 받아줄래

내가 돌아갈 곳은 너뿐이야

내 남은 사랑 너에게 바칠게

 

도망치고 싶었나봐

늘 똑같은 우리 사랑

그 모든 게 다 니 잘못이라고

너에게 떠밀어버렸지

 

미안하다는 그 말을

또 하기가 너무 미안해

아무 말도 못하고 니 곁을

맴돌기만 했던 못난 날 용서해줘

 

그 누가 날 너처럼 사랑해줄까

누가 나처럼 널 사랑해

천 번을 헤어진다고 해도 그 말

진심 아니라는거 알잖아

딱 한 번 더 사랑을 믿어줄래

나를 한 번 더 받아줄래

내가 돌아갈 곳은 너뿐이야

내 남은 사랑 너에게 바칠게

 

넌 공기처럼 내 심장에 필요해

너무 답답해 심장이 멈춘 것만 같아

제발 나를 살게 해줘

 

난 다시 또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이제 사랑을 알 것 같아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며

같이 울어준 이 세상 단 한 사람

처음 고백했을 때 보다 크게

너를 사랑한다 외칠게

내가 살아갈 곳은 니 품이야

마지막 사랑 너에게 바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