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사랑

성시경

여름냄새 벌써 이 거리에

날 비웃듯 시간은 흐르네

눈부신 햇살 얼굴을 가리면

빨갛게 손끝은 물들어가

몰래 동그라미 그려놨던

달력 위 숫자 어느덧 내일

제일 맘에 드는 옷 펼쳐놓고서

넌 어떤 표정일까 나 생각해

해맑은 아이 같은 그대의 눈동자 그 미소가

자꾸 밟혀서 눈에 선해 한숨만 웃음만

그대 힘겨운 하루의 끝 이젠

누가 지킬까 누가 위로할까

내 턱끝까지 숨이 차올라

내 머리 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온 힘을 다해 나는 달려간다

이게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몰라

눈물이 흘러 아니 내 얼굴

가득히 흐르는 땀방울

늘 그랬듯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안녕 나의 사랑 그대 미안해

하루에도 몇 번씩 나눴던

잘잤어 보고싶다는 인사

그리울 때면 꺼내볼 수 있게

하나하나 내 마음에 담곤해

해맑은 아이 같은 그대의 눈동자 그 미소가

자꾸 밟혀서 눈에 선해 한숨만 웃음만

그대 힘겨운 하루의 끝 이젠

누가 지킬까 누가 위로할까

내 턱끝까지 숨이 차올라

내 머리 위로 바람이 불어온다

온 힘을 다해 나는 달려간다

이게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몰라 몰라

어떻게 어떻게 그대없는 내일 아침은 (난 겁이나요)

수많은 밤들 견딜 수 있을까 (웃으며 안녕)

길 건너 멀리 니가 보인다

지루했나봐 발끝만 바라보네

온 힘을 다해 나는 달려간다

이제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몰라

눈물이 흘러 아니 내 얼굴 가득히 흐르는 땀방울

나 없을 때 아프면 안돼요 바보처럼 자꾸

괜찮을거야 잘 지내요 그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