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죠

성시경

바보라죠 날 보고 사람들은 놀러댔죠

하나밖에 난 모르니까 그런가 봐요

난 바보맞죠 정말 난 두려운 게 없죠

그댈 보내고 살 수 있단 못난 생각도 했나 봐요

수천 수만번 생각 또 이해하려 해봐도

하지만 역시 내가 아는 단 한가지란 이것뿐

나는 그댈 모릅니다 등 돌린 채 날 떠나던

내 손 뿌리치며 뛰어가던 그 모진 사람을

나는 그댈 지웁니다 내가 본 그 마지막 모습

음~ 그것만 지우면 되는 거죠

 

왜 잊으라만 해요 아프기만 할 텐데

그댄 이런 날 몰랐던 가요 미련한 짓만 할 나란 걸

그대 밖에 모릅니다 사랑은 비켜갔지만

아직 그 자리에 남은 내가 기다린단 걸

그대 밖에 없습니다 세상 가득 울리는 사랑

음~ 바보죠 그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