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성시경

잊어요 우리 함께 했던 시간 수 많은 추억을

아직 다 하지 못한 말들 가슴에 묻어둔 채

그래요 어두운 작별 인사도 미안하단 말도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은 더 이상 생각 않기로 해요

하지만 서로 사랑했던 순간은 거짓이 아니었길 바래요

그대 다정한 미소를 그 날의 눈부시던 하늘을

내게 허락된 그대와의 시간 그 슬픈 축복을

나 이대로 받아들일게요

 

그래요 우리 이별의 이유를 탓하지 말아요

헤쳐 나갈 수 없을거란 걸 어쩌면 알고 있었잖아요

하지만 서로 사랑했던 마음은 거짓이 아니란 걸 믿어요

그대 다정한 미소를 그 날의 눈부시던 하늘을

내게 허락된 그대와의 시간 그 슬픈 축복을

나 이대로 받아들일게요

 

그대 흐르는 눈물도 이토록 아파하는 마음도

내게 허락된 그대와의 시간 마지막까지도

고마워요 내게 준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