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가득 채운 불빛이 싫은가요

온 세상 울리는 음악소리도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며

혼자서 웅크린 채 못 본 척 하나요

 

남들은 다를 거라 생각하나요

사실은 그리 다를 것 없죠

 

저마다 오랜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

한때는 산타를 믿었었던

아직 사랑을 찾는 사람들

 

착하게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던 기억

모두 다 잊지는 않았을 테니

 

어쩌면 우린 생각보다 멀리오지는 않은 거죠

세상과 다정했던 그 시절로부터

 

지금 이대로 내버려두라고 말하지는 말아요

외롭다는 건 그 누군가를 기다린단 뜻인 걸

 

다시 또 사랑은 꼭 올 거라고

점점 더 행복해질 거라고

 

나 아주 오래 전 꿈꾸던 그 먼 곳으로

언젠간 갈 수 있을 거라고

 

착한 사람들은

아프지 않을 거라고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