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되어

성시경

혼자서 먼 길을 걸어 갈 때

기댈 곳 하나 보이지 않고

너의 슬픔 아는 이 없어

외로운 날이 저물 때

 

보고 싶은 얼굴을 그리다

끝내 참아왔던 눈물이

너의 옷깃을 적실 때

 

날 떠올려 준다면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노래가 되어 네 눈물을 닦아 줄게

모두가 널 두고 떠나도 나는 너의 곁을 지킬게

세상에 하나뿐인 너의 노래가 되어

 

잠시 저 바람이 멈춰 주길

아린 가슴을 추스릴 동안 나의 노래가 들리기를

 

다시 꿈을 꿀 때까지

그 상처가 아물어 갈 때까지

 

노래가 되어 네 마음을 지켜 줄게

약해지고 초라해 질 때도 나는 너를 꼭 안아줄게

세상에 제일 따뜻한 너의 노래가 되어

 

기억해줘 네 마음속의 노래

눈을 감고 귀 기울이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

 

노래가 되어 네 눈물을 닦아 줄게

모두가 널 두고 떠나도 나는 너의 곁을 지킬게

삶이 다 할 때까지 내 마지막 남은 숨결까지

너만의 노래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