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돌아오듯이

성시경

슬피 날 안아준 아침햇살이 소란히 날 스친 실바람결이

내 눈 속에 살아가려 날 찾는 밤하늘 별도 그댈 테죠

 

닿지 못해서 볼 수 없어 사무치게 늘 안고 싶어서

바람이 실어준 향기 가슴으로 안는 날 어디서 숨어보는가요

 

또 숨고 숨어도 또 엇갈려가도 내 나이만큼에 첫눈이 내려와

모든 걸 지워도 내 슬픈 가슴은 항상 그대 찾을 테니

다시 사랑할 그날까지만 안녕

 

착한 그댄 지금 어디 있는지 행여 내 생각에 울지는 않는지

이런 날 알고도 볼 수 없는 그대 마음이 더 아플 텐데

긴 밤 지나면 아침 오고 비 온 뒤에 꽃들이 자라고

계절이 돌아오듯이 달도 밤을 찾듯이 모두 다 제자릴 찾겠죠

 

또 숨고 숨어도 또 엇갈려가도 내 나이만큼에 첫눈이 내려와

모든 걸 지워도 내 슬픈 가슴은 항상 그대 찾을 테니

다시 사랑할 그날까지만 우리 안녕

 

그땐 내가 더 사랑할 테니

운명이 우리를 다시 허락할 그날까지만 안녕

꼭 기억해줘요 그날까지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