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걸까

성시경, 김광석

한낮의 소란이 저물듯 스쳐 가고

아무 말 못한 채 멈춘 우리 둘

지나는 사람들 웃는 얼굴 속에서

시들은 우리의 사랑을 찾네

 

이별이란 말 앞에 선

두 사람이 보고 있는

다른 하늘 다른 추억

다른 표정 다른 공간 왜 이렇게

아픈 말이 있는 건지,

이별이 다 그런 걸까

 

주머니 속에서 꽉 쥔 나의 두 손도

힘없이 떨어진 네 손도 이젠

다시는 찾지 못할 잃어버린 시간 되어

이렇게 천천히 식어 흩어져 가네

 

이별이란 말 앞에 선

두 사람이 보고 있는

다른 하늘 다른 추억

다른 표정 다른 공간 왜 이렇게

아픈 말이 있는 건지,

이별이 다 그런 걸까

 

이별이란 말 앞에 선

내가 혼자 찾고 있는

너의 이름 너의 흔적

너의 사랑 너의 의미,

왜 이렇게 애태워도

안 되는지 이별이 다 그런 걸까

 

어둠이 내 앞에 지친 듯 내려 앉아

그제야 눈물이 흐른 걸 알았지

고요해진 거리,

눈물 속에 잠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