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성시경

 

낡은 내 서랍 속 바랜 사진들

웃음만 남겨준 고마운 날들

버릴 것 하나 없던 시간들

걸음마다 추억이 된 풍경

 

그대도 가끔은 꺼내보는지

닮았던 모습은 변함없는지

생각의 끝엔 아직 내가 사는지

궁금해도 잘 참아 볼게요

 

애써 다그친대도 억지로 거슬러 돌린대도

예전의 우리 모습은 아닐테니

 

마지막 기대마저 접어둘게요

맘 편히 갈 수 있게 내가 비켜 줄게요

모자란 내 부족한 사랑

채워줄 수 있는 사람 만나서 다 잊고서 행복하세요

 

 

어쩌다 가끔 내 생각이 나도

새로운 사랑이 맘에 온대도

지난 날들에 아쉬움이 들 때도

행여라도 미안해 말아요

 

다시 시간을 돌려 서로를 몰랐던 그때로 나

돌아간대도 그댈 사랑할테니

 

오~ 마지막 기대마저 접어둘게요

맘 편히 갈 수 있게 내가 비켜 줄게요

모자란 내 부족한 사랑

채워줄 수 있는 사람 만나서 다 잊고서 행복하세요

 

 

후회하지 말아요

서로가 전부였던 좋은 기억만 남겨요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그날엔

꼭 좋은 사람 곁에 있길 기도할게요

편안한 웃음 보이면서 서로 스쳐지나 갈 수 있도록

그런 날에 다시 만나요 워~

 

그 때까지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