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력 위에

숫자들을 세면

어딘가가 비어버린 느낌

어깨에 놓인 눈송이 하나가

나를 토닥여주는 듯해

진심을 다한 것 같은데 (부족했던 걸까)

다시 돌아보면 (어린아이처럼)

왜 매번 이리 서투른 건지

그래도 내 맘과 다른 날들도

결국엔 흘러가 이렇게

이제 우리

하루 한 달 일 년의 끝에서

조금 아쉬워도 따스한 안녕을 전할게

충분히 아름답던 그 모든 순간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린 만날 거야 Goodbye

아무도 몰라도

내려 쌓이는 눈처럼

작은 모든 순간이

빼곡해지는 하루

누구보다 수고한

지친 내 어깨에

따스한 끝인사를 건네

이제 우리

하루 한 달 일 년의 끝에서

조금 아쉬워도 따스한 안녕을 전할게

충분히 아름답던 그 모든 순간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린 만날 거야 Goodbye

Goodbye goodbye

울고 웃던 우리 지난날

Goodbye goodbye

새하얀 입김 그 사이로

남은 올해가 멀리 흩어져가

하나하나 셀 수는 없어도

전부 알고 보면 소중한 기억만 가득해

충분히 아름다운 이 모든 순간

내 안에 간직하고

그래 웃으면서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goodbye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린 만날 거야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