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달리다

정승환

두근거렸지

누군가 나의 뒤를 쫓고 있었고

검은 절벽 끝

더 이상 발 디딜 곳 하나 없었지

자꾸 목이 메어

간절히 네 이름을 되뇌었을 때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

그게 나의 구원이었어

 

마른하늘을 달려 (아아아)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아아아)

두 다리 모두 녹아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 거야

 

허약한 내 영혼에 힘을

날개를 달 수 있다면

 

마른하늘을 달려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으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설혹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 (아아아)

두 다리 모두 녹아내린다고 해도

내 맘 그대 마음속으로

영원토록 달려갈 거야

 

영원토록 달려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