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너이니까

정승환

어쩌다 한 번에 알아봤을까

모른척 했더라면 쉬웠을까

나의 밤은 불안하기만 해

갈수록 넌 멀어지기만 해

별빛 같은 너

그건 너이니까

나의 조각처럼 내겐

너 같은 사람은 너뿐이라서

그게 꼭 너여서

먼 길을 돌아도 떨쳐내도

그 자리니까

나는 어쩔 수 없나봐

야윈 마음은 앙상하기만 해

갈수록 왜 아득해지는데

봄날 같은 너

그건 너이니까

나의 조각처럼 내겐

너 같은 사람은 너뿐이라서

그게 꼭 너여서

먼 길을 돌아도 떨쳐내도

그 자리니까 나는

끝도 없는 질문과

대답 없는 하루를 달려가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을까

어둠뿐이라도 네게

이런 나라도 꿈꿀 수 있다면

그래도 된다면

실컷 놀려대고 웃음 짓던

평범한 하루가 내겐

나의 꿈이야

넌 나의 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