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하루

정승환

나 말이야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겨우 지켜내 왔던 많은 시간들이

사라질까 두려워

뚝 뚝

떨어지는 눈물을 막아

또 아무렇지 않은 척

너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나는 괜찮아

지나갈 거라 여기며

덮어 둔 지난날들

쌓여가다 보니 익숙해져 버린

쉽게 돌이킬 수 없는 날

그 시작을 잊은 채로

자꾸 멀어지다 보니

말할 수 없게 됐나 봐

오늘도 보통의 하루가 지나가

너 말이야

슬퍼 울고 있는 거 다 알아

또 아무렇지 않은 척

나에게 인사를 건네고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

너는 괜찮니

지나갈 거라 여기며

덮어 둔 지난날들

쌓여가다 보니 익숙해져 버린

쉽게 돌이킬 수 없는 날

그 시작을 잊은 채로

자꾸 멀어지다 보니

말할 수 없게 됐나 봐

오늘도 아무 일 없는 듯

보통의 하루가 지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