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정승환

내게 기대 잠든 너의 얼굴에

따듯한 햇살이 비출 때

살짝 찡그린 너의 눈썹에

어느새 봄이 내려왔어

기분 좋은 바람 불 때

풀잎 가득한 그곳을 걷자

그늘 밑 나란히 똑같은 노래

나눠 들으며 같이 있자 라랄라

꿈처럼 널 알게 되고

봄처럼 네 손을 잡고

너처럼 닮아가는 내가

믿기지가 않아

소중히 아껴왔던 말

천천히 다 꺼내줄게

겨울을 견딘 나무처럼

너를 기다린 거야

다시 봄

하늘 아래 꽃 춤출 때

연인 가득한 그곳에 가자

자전거 뒤편에 나를 꽉 잡는

네 웃음소리 들려온다 라랄라

꿈처럼 널 알게 되고

봄처럼 네 손을 잡고

너처럼 닮아가는 내가

믿기지가 않아

소중히 아껴왔던 말

천천히 다 꺼내줄게

겨울을 견딘 나무처럼

너를 기다린 거야

안녕 안녕

내일 또 같이 있자

자꾸 뒤돌아본다

계속 손을 흔드는 너

꿈에도 널 보고 싶어

지금도 널 안고 싶어

나처럼 웃고 있는 네가

믿기지가 않아

매일 밤 기도해 네가

나보다 행복하기를

사랑해 너라서 따듯해

오늘도 고마웠어

넌 나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