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헤어지자 (Feat. 현경)

교야

곁에 너가 없어도

시간은 또 어찌 흘러가

마님 허가 없이도

수진이랑 저기 놀러 가

여전히 내 전화기는

열심히 노래 불러

나답게 하는 일들도

눈송이처럼 굴러

허전하긴 하다

이것저것 했던 간섭

좀 가혹하다 느꼈던

구속도 좋아했어

맛집 배달 시킬 때

예능 프로 찾던 너가

아침마다 틱틱 대

누가 먼저 잠들었나

뜨거운 국물 없다

아쉬워하던 그 식습관

처음 본 여자 취미보단

못다 지운 익숙함

솔직히 아직 마주치면

내 심장 위치 확인해

푹 시큰한 게 오우야

거기쯤 있구나 하곤 해

아직 못해 본거 많은데

우린 벌써 남편 해?

근데 다시 만남

또 싸울 거는 진짜 뻔해

너가 나한테 그랬지

사람은 잘 안 변해

고마웠던 미안했던 기억은

그대로 맞아

괴로워도 외로워도

우리 이제 잘 헤어지자

즐거웠던 힘들었던 일은

다 지난 과거야

함께 하며 배운 점들

많으니 잘 헤어지자

같이 듣던 음악

또 차가운 공기마저

전부 떠오르게 하네

어쩌면 그때의 나도

서울은 어때 요새

날씨도 많이 춥고

작년 요맘때 한창

또 캠핑 좋아했고

너랑 마시고픈 Hennessy

우린 놀아 술 없이

널 꼬시는 거 해냈지

참 멋진 여자

반려자 얘기를 할 때

내게 물어 착한 너가

딴 여자애들 만난 건

입단속 다물어 난

돈 쓸 데 없어

너가 싫어한 경제관

보람이 추천 Saint Laurent

명품 같은 거 몰라 난

반응 올 때까지 바꾼

프로필 사진과

부재중 전화 보고

또 잘하는 건가 생각해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생각이 나서

질리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저 성격 차이

뻔한 얘기 누가 물어봄

그렇게 말해 놨어

고마웠던 미안했던 기억은

그대로 맞아

괴로워도 외로워도

우리 이제 잘 헤어지자

즐거웠던 힘들었던 일은

다 지난 과거야

함께 하며 배운 점들

많으니 잘 헤어지자

고마웠던 미안했던 기억은

그대로 맞아

괴로워도 외로워도

우리 이제 잘 헤어지자

즐거웠던 힘들었던 일은

다 지난 과거야

꼭 잡아줬던 따뜻했던

니 손을 나 이젠 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