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친구였다면 좋았을 텐데

슈(SHUUU)

처음 본 날을 기억해

너가 자주 갔던 카페에

날 보며 수줍게 웃던 얼굴

예쁜 입매 작은 눈에

너무 착하게 웃던

매일 너와 함께하는 날들이 그저 재밌었고

그게 뭐 별거라고 참 좋았었는데

나는 네게

잘해준 게 없어

너는 내게

참 많은 위로를 줬었네

너와 친구였다면 좋았을 텐데

오래도록 오래도록

나는 왜 힘들 땐 니 생각이

나는데 아직도

자전거를 탔던 날이

신사에서 잠실까지

밤하늘 푸른 색깔이

생각이 나 이런 날씨에는 더

나 가끔은 너와 다시 달리고 싶다

한강에서

너와 친구였다면 좋았을 텐데

오래도록 오래도록

나는 왜 힘들 땐 네 생각이

나는데 아직도

가끔 니가 그리워

우리 나눴던 따뜻함이

미안함만 남았어 결국

처음에 그만했어야 했어

다 내 욕심에

널 곁에 두고 싶었어

널 곁에 두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