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내려 쌓이면

홍이삭

할 말이 너무 많아서

한마디 말도 못하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하늘만 보다가 널 떠올리곤 해

모르게 부는 바람에

묻어온 구름 사이로

살며시 네가 내리면

아무렇지 않게 널 만나러 갈게

너를 볼 수 있을까

따뜻한 네 모습을

오랫동안 기다리던 이 계절이

우리에게 오길

소리 없이 그대가

마음에 내려 쌓이면

조용히 널 바랄게

포근하게 너를 안아 줄게

사랑 할게

너는 알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할까

오랫동안 기다리던 이 계절에

우릴 그려 본다

소리 없이 그대가

마음에 내려 쌓이면

조용히 널 바랄게

포근하게 너를 안아 줄게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