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제

소낙빌

수 많았던

계절 속에 그대와 나

이제 더는

비바람도 불지 않죠

그대 떠난 뒤

빈 자리가 우스워서

고요해진 방

해질녘 하늘만 봤어요

오 더 날 사랑해줄 수는 없었어?

우리가 우릴 지킬 수는 없었어?

이제와 어쩌나

오 아 이 바람에다 널 그릴게

그 만 내 곁을 떠나 불어주오

머무를 수 없는 것들

아무리 잊어 보려

애를 써봐도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 있죠

그대 떠난 뒤

빈 자리가 우스워서

고요해진 방

차가운 하늘만 봤어요

오 더 날 사랑해줄 수는 없었어?

우리가 우릴 지킬 수는 없었어?

이제와 어쩌나

오 아 이 바람에다 널 그릴게

그 만 내 곁을 떠나 불어주오

머무를 수 없는 것들

그림에 그림을 더

기억에 기억을 더

덧칠에 덧칠을 그려

미움에 미움을 더

슬픔에 슬픔을 더

끝난 뒤의 마음이 더